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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회사란? 경제용어 기초 다지기!

지주회사란? 경제용어 기초 다지기!




  지주회사란 말그대로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뜻이다. 쉽게 말하면, 자회사나 다른 회사 주식을 갖고 그 회사 경영권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회사를 말한다. 우리나라 상법에서도 지주회사를 일반 기업과 달리 다른회사 주식을 보유해 사업활동에

영향력을 미치는 것을 주목적으로 하는 업체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주회사를 지배회사 혹은 모회사라고도 한다.

그리고 지주회사가 거느리는 회사를 자회사라고 한다. 지주회사는 자회사의 경영전략 수립과 운용에도 일정한 역할을 한다.

단순히 투자목적으로 자회사나 다른 회사 주식을 갖고 있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지주회사는 19세기 말 미국에서 처음 등장한 경제용어다. 미국정부가 대기업끼리 담합하여 제품 가격을 올리지 못하도록 

규제하자 기업들이 이에 대해 대응책으로 지주회사를 설립한 것이다. 그 후 지주회사의 장점이 많이 드러나면서 현재는 

전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으는 기업경영 방식으로 떠올랐다.

  우리나라에서는 대기업이 자회사를 많이 두고 그 업체에 영향력을 행사할 경우 자칫 경제력이 집중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지주 회사 제도를 금지하다, IMF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지주회사 설립이 허용됐다.

  모회사와 자회사 간의 지분관계가 복잡하지 않아 지분을 떼어 팔기도 쉽고 사기도 쉬운 지주회사 제도가,

부실기업을 정리하는 데에도 용이하고 기업경영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 점이 인정된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지주회사는 2006년 20여개에서 2016년 말 152개로 무려 약 7배 늘어났다.

주목할 대목은 앞으로도 상당수 대기업이 지주회사로 전환할 태세라는 것이다.

  우리나라에 있는 지주회사의 종류는 크게 2가지이다. 하나는 오로지 자회사 경영권만 갖는 '순수지주회사'이고,

다른 하나는 영업과 생산이라는 기본적인 사업활동을 하면서 동시에 특정계역사를 자회사로 거느리는 '사업지주회사'이다.

이 외에 아직 지주회사로 전환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지주회사처럼 여러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는 준지주회사도 있다.

  그렇다면 순수지주회사는 영업이나 생산활동을 하지 않는데 어덯게 이익을 내고 무엇으로 이익을 내는 것일까요?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 지분율만큼 자회사로부터 얻는 배당수익과 지분법평가이익, 브랜드나 로열티 수입으로 수익을 내는 것이 그에 대한 답이다.

  기업들이 앞다투어 지주회사 방식을 도입하는 이유는, 앞서 소개한 것처럼 지주회사가 되면 경영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그룹 체제에서는 A사가 B사 지분을 소유하고, B사는 C사, C사는 다시 A사 지분을 보유하는 형태로 서로 돌아가며 지분을 보유(순환출자)

하는데, 이럴 경우 한 계열사 실적이 나쁘면 다른 계열사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러나 지주회사 체제를 갖추면 지주회사에서 자회사로 바로 

지분구조가 명확해지고, 자회사들도 같은 지주회사 우산 아래 있는 다른 자회사에 대해 출자하는 부담 없이 오로지 

자신의 고유사업엠나 매진할 수 있다.


  지주회사 체제가 주가에 주는 영향은 어떠할까? 주가를 올려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기업투명성이 좋아지면서 투자효율성도 함께 

개선되기 때문이다. 세계적 자산운용사 UBS가 온미디어, 태평양, 대웅, LG 등 시가 총액은 지주회사 체제로 바뀐 후 1년간 43% 가량 늘었으며, 주가수익률도 시장평균보다 9%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주회사 체제는 돈이 많이 들고, 자칫 경쟁력 약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존재한다.

지주회사를 설립한 후 모든 자회사 지분을 20% 이상 확보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며, 지주회사로 전환하기 위해 무리하게 

사업영역을 나눌 경우 그 업체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들의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