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경제 핵심 아베노믹스 계속될것

일본경제 핵심 아베노믹스 계속될것

  트럼프노믹스, MB노믹스, 근혜노믹스 등등 정치인의 이름과 그리스어로 '인위적 법칙'을 뜻하는 노믹스를 결합한 단어를 

이미 많이 들어본 바 있을 것이다. 일본경제 용어의 핵심엔 아베노믹스가 있다. 일본의 총리 아베 신조가 추진 중인 경제정책을 일컫는 말이다.

  아베 총리가 집권하기 이전, 일본은 시중에 통화량은 줄고 물가는 계속해서 하락해 전반적인 경제활동이 침체 되는 

심각한 디플레이션 상태에 빠져 있었다. 지난 2012년 12월 취임한 아베 총리는 이러한 일본경제를 살리기 위해 

"3개의 화살" 전략을 내세웠다. 3개의 화살은 무제한적 양적완화, 재정지출 확대, 구제완화와 구조개혁을 통하 장기성장 전략을 말한다.

  이중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대목이 바로 무제한적 양적완화다.

양적완화는 쉽게 설명하면 중앙은행이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시중에 돈을 푸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이처럼 양적완화를 실시하게 되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점 역시 있다. 엔화를 많이 찍어내면 엔화 가치가 하락하는 점이다.

통화가치가 하락하면 반대로 환율을 올라가기 때문에 엔화 가치가 하락하면 환율상승으로 이어진다.

자연스럽게 일본 제품은 국제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갖게 되는 것이고 일본 수출이 증가해 경제는 성장할 수 있다는 장점 역시도 존재한다.

  일본은행(BOJ)은 연간 80조엔 규모의 돈을 시중에 풀었고, 이에 따라 엔화 가치는 2014년 3분기에 아베 정부 출범 이후 

무려 40%가량 떨어졌다. 앞서 말한 것 처럼 가치가 떨어지니 환율이 오른 것이다. 이에따라 자동차 등 수출기업들은

2014년 상반기에 사상 최대 이익을 경신했고, 일본의 주가지수와 소비자물가지수도 크게 상승해 경제회복세를 보이는 등 

아베노믹스는 성공한듯 보였다.

  이후 2014년 12월 치러진 일본 총선에서 아베총리는 압승을 거두며 2차 아베 내각 문을 열었으나, 일본의 경제성장률은

2014년 들어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014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분기에 -7.5%를 기록한데에 이어

3분기에도 -1.3%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경제성장률이 두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하게 되면 '경기 침체'국면에 들어갔다고 말하는데,

이 시기 일본은 경기 침체에 들어서게 된다.

  이처럼 일본 GDP 성장률이 연거푸 하락하게 된 원인은 소비세 인상 때문이었다.

아베 총리는 2014년 4월 일본 GDP의 2배가 넘는 국가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비세를 8% 인상한 바 있다.

아베총리는 소비세 인상의 충격을 만회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시중에 돈이 풀리고 경기가 살아나면 세금이 올라도 소비가 늘어날거라고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세금인상으로 인해 물가가 상승했고 장기불황에 익숙해진 일본 소비자들은 오히려 지갑 문을 닫았다.

기업들 역시 기대만큼 임금 인상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서 실질임금 지수가 오히려 떨어진 것이다.

  아베노믹스 핵심인 양적완화에 따른 부작용도 나오기 시작했다. 양적완화의 목표는 엔저 현상을 일으켜 일본 기업의 수출경쟁력을

내세우는 것이었다. 하지만 지나치게 수출에만 집중하는 경제 정책은 내수 중소기업과 수입 소매업에 타격을 주었다. 

내수 경제가 무너지기 시작한 것이다. 

  이처럼 초반에는 성적을 잘냈던 아베노믹스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 지에 대해서 의문이 제기 되기 시작했으나,

일본은 미국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미국은 2016년 12월, 경제 회복세에 따라 제로금리를 깨고 금리인상을 실시했다.

이로 인해 달러의 수요가 늘었고 엔화는 약세를 보였다. 일본으로서는 엔화 약세에 따른 수출 경쟁력 효과를 다시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기대되로 일본경제 전망이 탄탄대로를 걸을지는 확실하지 않다. 경제상황은 정치상황을 비롯해 여러 요인에 의해 

시시각각 달라지기 때문이다. 만약 아베총리가 연임에 실패해 집권당이 바뀔 경우 아베노믹스는 중단될 것이다.

일본이 국내와 국외의 문제들을 해결하고 다시 성장할 수 있을지 아니면 부진을 이어나갈 것인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