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금융,경제

디드로효과 그리고 wag the dog란?

디드로효과 그리고 wag the dog란? 






  wag the dog란 영어표현이 있다. 전체 다 쓰면 The tail wags the dog식이다. 원래는 the dog wags the thail로 

개가 꼬리를 흔들다라는 뜻이 되어야 하는데, 개와 꼬리를 도치해 꼬리가 개를 흔들다라는 뜻, 즉

부분이 전체를 흔든다로 배보다 배꼽이 크다, 뭔가 거꾸로 되어 있다라는 뜻으로 쓰인다. 

한국에서 역시 김난도 저자가 매년 내는 트렌드 책에 역시나 12간지의 올해 주인공인 개를 등장시키는 말로

wag the dog를 뽑아내 책 표지를 장식하기도 했다.



  비슷한 의미로 소비생활로 전이돼어 오면 디드로효과란 말을 많이 쓴다. 백과전서로 유명한 프랑스의 계몽주의 철학자인

드니 디드로(1713-1784)가 친구에게 집안에서 입는 가운을 선물 받았다. 가운이 진홍색이라고 했으니 

서재에서 돋보였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서재의 책상을 포함한 가구나 커튼 등을 가운에 맞추어 바꾸었다고 한다.

작은 소품이라고 갖게 되면, 그에 맞추어 다른 큰 것들까지 장만하게 되는 그런 심리를 디드로효과라 한다.

또는 그렇게 작은 것을 샀는데, 그 때문에 더 크고 비싼 것을 사야 하나 고민하는 것을 디드로딜레마라 한다.

 

  예를 들면 로봇청소기를 구매했는데, 웬만한 의자는 잘 헤쳐나가는 로봇청소기이지만 바닥이 낮은 소파 밑으로는

들어가지 못해 낑낑대는 경우가 생겨 소파를 바꾸어버렸다는 얘기를 들었다. 몇 십만원 청소기 때문에 몇백만원을 들여서

소파를 바꾸어버린 것이다. 디지털 시대의 wag the dog나 디드료호과라고 할 수 있는 사례이다.


 또 한 사례로 즐기지도 않으면서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에 올려서 자랑하기 위해 공연이나 전시회,

유명 음식점, 관광지에 가고 그 사진을 올리는 행위가 더욱 맞아 떨어진다.


  이렇게 한 제품을 구입하면 그 제품과 어울리는 다른 제품들을 계속해서 구매하게 되는 현상을

디드로효고라 한다. 이를 두고 통일성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하여 디드로 통일성이라 부르기도 한다.

어떤 제품을 고를때 사람들은 각 물품 간의 기능이 비슷한지를 고려하지 않고 정서적인, 문화적인 부분에서 

동질성을 추구하는가를 고려하는 성향이 있는데, 통일을 시키려고 하는 것인데 특히 눈에 보이는 시각적인 측면이

부각되는 제품일수록 디드로 효과는 더욱 강하게 나타난다.


 명품 기업들은 일명 크로스브랜딩이라고 하여 디드로 효과를 전략적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우선 소비자가 자기 회사의 명품 가방을 구매하도록 할인 행사등을 통해 유인한다. 

그런 다음 가방과 연관되는 또 다른 자사 제품을 지속적으로 관유한다. 소비자들은 자신을 돋보이게 해주는

브랜드의 지갑이나 신발 등을 사야겠다는 욕심을 가지게 되는데, 이것을 이용하는 것이다. 

특히 가구 같은 경우 책상을 사면 의자가 반 값이라던가 하여 계속해서 한곳에서 구매를 하도록 유도하는 경우 역시

이런 심리를 이용한 것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왕 구매해야할 제품이라면 통일감을 줄 수 있는 제품을 사는 것이 나으리라 판단하고,

더 나아가 묶음 할인까지 해준다고 하면 사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본인은 합리적인 소비를 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이런 디드로 효과가 작용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