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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경제

자기자본 타인자본 100%자기자본이 좋은 것이 아니다?

자기자본 타인자본 100%자기자본이 좋은 것이 아니다?



  주식 시장이 글로벌 악재로 일렁거릴 때마다 무차입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들이 주목을 받아왔다.

타인자본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순수하게 유보 자금만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 최고의 가치인 것처럼말이다.

과연 순수 자기자본만으로 모든 재무 결정이 가능한 기업이 무조건 좋은 기업이라고 할 수 있을까?

자기자본 타인자본 어느쪽이 더 우세하다고 말할 수 있는 문제인 것일까?

  답부터 말한다면 전혀 그렇지 않다.







  일례로 남양유업은 2017년 6월 말 기준으로 부채 총액이 1262억 원에 불과하다. 삼성전자는 같은 시기 부채 총액이

무려 76조 8837억 원에 달한다. 실로 어마어마한 타인자본을 사용하는 회사가 삼성전자이다.

만약 누군가 여러분에게 두 기업의 주식 중 어느 한 주식을 마음대로 선택해 공짜로 가질 기회를 준다면

어떤 주식을 선택하겠는가? 아마 대부분 삼성전자를 선택할 것이다.


삼성전자의 기업가치가 남양유업보다 더 높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런 기대는 주가로 나타난다.

비록 단순한 비교이긴 하나 2017년 9월 27일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주가가 남양유업에 비해 높다.

  물론 남양유업에 비해 타인자본을 많이 활용하는 기업이 남양유업보다 높은 기업가치를 갖고 있다고 주장한다면

터무니 없는 논리 비약이다. 적어도 타인자본을 사용하느냐, 하지 않느냐라는 기준만으로 어떤 기업이 더 좋다고 단정적으로

표현해서는 곤란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상황에서 자기자본 타인자본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할까?


타인자본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은 아래와 같다.

첫째, 훌륭한 투자 기회를 확보하고 있는 경우이다. 신사업이나 신제품 개발을 통해 확실한 시장 지배력의 확보가

가능하여 안정적이고 추가적인 수익 창출이 확신된다면 적극적으로 타인자본을 활용해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둘째, 법인세 절감 효과가 있다. 타인자본을 사용하게 되면 이자비용이 발생하고,

이자비용은 법인세를 줄여 준다. 적정 수준의 타인자본은 법인세 절감 효고가 있는 만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셋째, 타인자본을 전혀 활용하지 않으면 시장에 부정적인 시그널로 작용할 수 있다. 

마땅한 신제품이나 신규투자 대상을 찾지 못해 지나치게 많은 현금 자산이 기업 내에 유보되어 있다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상의 경우처럼 걱절한 타인자본의 사용은 전혀 활용하지 않는 경우보다 더욱더 높은 기업가치를 기대할 수 있다.

만약 지금도 무조건 부채가 적으면 적을수록 좋은 기업이라고 생각한다면 생각을 바꾸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