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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럭셔리브랜드 마케팅, 실제 경험을 자극하라

럭셔리브랜드 마케팅, 실제 경험을 자극하라






  럭셔리를 향한 열망이 아니라 럭셔리에 대한 실제 경험이 승리를 불러온다. 최근의 디지털 방식에 민첩하게 적응하고 밀레니얼 세대의

 취향에 맞춘 브랜드가 럭셔리 브랜드 시장에서 살아남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창 중국의 부호들이 럭셔리브랜드 소비에 열광했던

2009년에서 2015년까지의 호황기때 당시 럭셔리 브랜드 시장은 연평균 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중국 소비자 시장이 보다 고급스럽고 화려한 삶에 눈을 뜨기 시작하면서 럭셔리 패션 브랜드들은 수백 개의 중국 매장을 필두로 

신규매장 오픈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2015년 럭셔리브랜드 업계의 시장 성장은 정체기에 들어섰다. 중국 정부가 화려함을 과시하는 관료들을 비난하며 기업의 뇌물을

엄격하게 단속한 이후, 중국 시장의 성장세가 한풀 꺾였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럭셔리 업계는 새로운 중국의 출현을 기다려왔다.

하지만 브라질의 혼란과 러시아의 고립, 적절한 소매업 인프라가 여전히 부족한 인도시장의 과도한 규제와 함께 새로운 중국 시장은

가까운 미래에는 나타나기 어려울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2018년에는 정통 럭셔리 브랜드들이 디지털 기술과 소셜미디어의 부상에 힘입어 성장 기회를 맞이할 것이다.

럭셔리 제품과 패션 경영진들은 밀레니얼 세대(1908년 초에서 1990년대 중반 사이에 태어난 세대)와 Z세대(1990년대 중반 이후 태어난 세대)에 대한

판매에 집착하고 있다. 베이앤드컴퍼니의 예상에 따르면, 이 세대에 속한 소비자들이 2025년까지 럭셔리 시장 소비의 45%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즉

럭셔리 업계의 미래가 이들에게 달려있는 셈이다.




  이 기회를 알게 된 럭셔리 브랜드들은 마케팅면과 시장면에서 이미 급성장하고 있다. 구찌의 경우 수석 디자이너를 새로 선임하면서

이미 알려진 스타 디자이너가 아닌 대담한 디자이너 알렉산드로 미켈레를 영입했고, 총수익이 2017년 상반기에만 43%가 늘었다.

구찌의 구매고객 절반 이상이 밀레니얼 세대인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반면 프라다처럼 디지털 방식의 판세에 늦게 뛰어든 브랜드들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샤넬과 셀린을 포함한 일부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들은 

여전히 전자상거래를 꺼리고 있다.


  디지털은 전체 스토리의 절반에 불과하다. 밀레니얼 소비자들은 다른 가치관도 지니고 있다. 럭셔리 제품에 매력을 느끼지만, 주로 여성으로 구성된

미국의 밀레니얼 세대 표본 그룹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낭비다."라고 대답한 사람이 5명중 1명도 안됐다.

하지만 이들은 제품 자체가 아닌 럭셔리브랜드에 대한 경험을 원한다. 사치보다는 명품의 진정성을 선호하고, 지배 계층에 오르는 것보다는 공동체에 속하는

것에 더욱더 가치를 둔다.


  이말은 즉슨 럭셔리 브랜드가 디지털 방식을 능숙하게 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할 뿐만 아니라, 럭셔리를 접근하기 어려운 열망으로 규정하는

전통적인 사고방식을 깨고 창의성과 실질적 경험에 집중해야한다는 뜻이다. 밀레니얼 세대는 럭셔리 제품을 소비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산업 자체에 참여하기를 원한다.



 이는 중국 시장에도 적용이 될 수 있다. 중국에서는 밀레니얼 세대에 속한 인구가 4억 명이 넘는다.

이들은 럭셔리 제품을 잘 알고 있고, 보다 개인적인 성향을 띄며 화려한 로고의 번쩍이는 스위스 시계에 열광하는 자신들의 부모 세대와 달리

가치 중심적이다. 중국 밀레니얼 세대는 가처분소득도 이전 세대보다 많으며 사이즈 구분없이 누구에게나 맞는 옷처럼 특징 없는 소비 형태를 싫어한다.

이런 신세대들에 대한 이해와 접근에 따라 럭셔리브랜드의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