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맥지수란? 햄버거=물가수준의 잣대!

빅맥지수란? 햄버거=물가수준의 잣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공통적인 제품이 무엇일까요? 그 가격을 기준으로 각국의 물가수준이나 환율을 비교한다면?

세계적으로 품질이나 크기, 재료가 모두 같은 제품이라면 각국 물가를 비교할 때 좋은 기준이 될 것이다.

  이처럼 각국 물가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대표적인 것이 빅맥지수이다. 바로 미국 패스트푸드 맥도날드의 햄버거인 것이다.

빅맥 가격을 기준으로 비교하면 각국의 통화가치 또는 물가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쉽게 알 수 있다는 뜻이다. 

이를 빅맥지수라 한다.

  빅맥지수는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서 1986년부터 시작한 것으로, 매년 세계 120개국에서 판매되는

맥도날드의 빅맥 햄버거 가격을 달러로 환산해 분기별로 발표한다. 세계 공통으로 팔리는 빅맥이 어느 나라에서

얼마에 팔리는지 알면 그 나라의 통화가치와 환율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 토대를 둔 것이다.

 예를 들면 빅맥이 우리나라에서는 2900원, 미국에서는 3.1달러에 판매된다고 가정했을 때 2900을 2.1로 나누면 약 935.5가 나온다.

그리고 실제 환율이 1달러당 936.3이라고 가정하면, 두 수치에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결국 원화가치가 제대로 평가되고 있는 셈이다.

 

  빅맥지수는 시장에서 같은 종류의 상품에는 하나의 가격만 있다는 '일물일가의 법칙'과 경제학자 칼 카셀이 191년 주장한

'구매력 평가설'(환율은 각국 통화의 구매력에 따라 결정된다는 이론)에 바탕을 둔 지수이다. 그러나 이렇게 환산한 빅맥지수란

각국의 인건비나 세금, 경재상황등 가격 결정 요인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으므로 절대적 기준이 될 수는 없다.

  제품가격으로 각국의 물가수준을 가늠하는 지수로는 빅맥지수 뿐만 아니라 김치지수, 초코파이가 있다. 뿐만 아니라

스타벅스 커피 가격으로 물가수준을 추정하는 '라떼지수'도 있다.

  2015년 1월 1일부터 실시된 담배값 인상에도 역시 빅맥지수가 이용됐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빅맥지수를 활용해

52개국의 빅맥 가격과 담배 가격을 분석했다. 그 결과 분석 국가들의 빅맥 평균가격은 4190원이고 담배 평균가격은

4851원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20개비 담배 1갑의 가격은 평균가격이 2500원으로 빅맥 가격의 절반 수준이 었다.

우리나라는 햄버거 하나 가격으로 담배를 2갑 이상 구매할 수 있었다는 사실과 함께 다른 국가들에 비해 담배가격이 낮다는 결론이 났고,

이에 따라 담배값 2000원 인상안이 추진되었고 2015년 1월 1일부터 시행됐다.

  또 시간당 최저임금으로 빅맥을 몇 개 살 수 있는지 알아보는 최저임금 빅맥지수도 있다.

한 시간 일해서 빅맥을 몇 개 사먹을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이를 통해 한 나라의 경제상황을 살펴볼 수 있다.

 2015년 기준 1등은 호주이다. 호주에서는 한 시간 일한 값으로 빅맥을 3.18개 먹을 수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조사국 중에 

13위인 1.36개로 호주의 반도 안되는 수준이다. 2위 네덜란드-2.52개, 3위 뉴질랜드-2.5개, 4위 아일랜드-2.48개가 있었다.

  이처럼 빅맥지수는 각 나라의 정부 정책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고 경제 상황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이다.

매년 발표되는 <이코노미스트>의 빅맥지수를 살펴보며 흥미롭게 각국 글로벌 경제에 가볍게 다가가기 좋은 경제용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