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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경제

적대적M&A 무슨 경제 전략이길래!

적대적M&A 무슨 경제 전략이길래!



  자유시장경제에서 한 기업이 다른 기업을 인수하는 것은 흔히 볼 수 있다. 

문제는 기업을 인수하는 방식과 태도에 있다. 상대방의 동의 없이 강행하는 적대적 M&A는 큰 문제가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적대적M&A는 어떤 방식으로 시도가 되는가?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이른바 공개매수이다. 

특정기업을 인수하기 위해 주식을 공개매수한다는 의사를 밝히고, 현재 시가보다 비싼 가격으로 살테니 주식을 팔라고 제의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경우 짧은 기간에 인수하려는 기업의 주식을 특정가격으로 사들이기 때문에 인수대상 기업도 이에 맞서 

적극적으로 나오면서 주가가 오르게 된다. 미국에서는 특정기업을 인수하려는 업체가 인수대상 기업에 방어할 시간을 주지 않기 위해

공휴일인 토요일 저녁 황금시간대에 TV를 통해 공개매수를 선언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공개매수를 "토요일 밤의 기습"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간혹 특정기업 인수를 목표로 하기보다는 주가의 시세차익을 노리고 공개매수를 하는 경우도 있다.

인수대상 기업의 주식을 대거 사들인 후 경영권을 담보로 잡고 대주주에게 편지를 보내 이미 사들인 주식을 비싼 값에 되파는 것이다.

이거을 그린메일이라고 한다. 달러 지폐가 초록색이어서 이런 이름을 붙였다. 대부분 기업 사냥꾼이 이들이다. 이들은 대주주를 협박하면서

주식 매입을 강요하기도 하는데 이는 블랙메일이라 불린다.



  그렇다면 적대적M&A에 맞서는 방어전략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우선 역공개매수를 꼽을 수 있다.

한마디로 맞장을 뜨는 전략으로, 인수기업이 공개매수를 하면 이에 맞서 인수대상 기업이 오히려 인수기업의 주식을 사들여 정면대결을 하는 것이다.

이는 두 회사가 상호 10% 이상의 주식을 보유하는 경우 상호보유한 주식의 의결권이 제한되는 상법 규정을 이용한 것이다.

다시 말해 M&A를 시도하는 회사가 상장법인 경우, 그 회사의 주식을 10%이상 사들여 상호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다.

이같은 전략을 흔히 팩맨방어라 한다.



  포이즌필이라는 방어전략도 있다. 적대적M&A 시도가 있을 때 주주들에게 싼값으로 회사 주식을 팔거나,

비싼값으로 주식을 회사에 되팔 수 있는 권리를 주는 방법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인수기업에 막대한 비용을 전가시켜 인수시도를 포기하도록 하는 것이다.

 또 황금 낙하산 전략이 있다. 인수대상 기업의 최고경영자가 거액의 퇴직금을 받을 권리와 자사 주식을 싼값에 매입할 수 있는 권리, 일정기간 보수와 보너스를

받을 권리 등을 사전에 고용계약에 넣는 것을 말한다. 이를 통해 기업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인수비용도 높이는 것이다.



  또는 경영자가 아닌 일반 직원들에게 일싱 많은 퇴직금을 지급하도록 규정해 매수기업의 의욕을 떨어뜨리는 전략 또한 있다. 

이는 주식낙하산이라 불린다. 한편 적대적M&A의 대상이 된 기업에게 적당한 방어수단이 없는 경우에는, 적대세력을 피해 현 경영진에게 

우호적인 제 3의 매수희망자를 찾아 매수 결정에 필요한 각종 정보와 편의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때 인수대상 기업의 경영자에게 우호적인 제 3의 기업 인수자로서 적대세력의 공격을 차단하는 역할을 하는 쪽을 '백기사', 

반대로 경영권 탈취를 노리는 쪽을 '흑기사'라고 한다. 이는 1819년에 발표된 윌터 스콧의 소설 <아이반호>에 나오는 정의의 흑기사하고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보통 백색은 밝고 긍정적인 면을, 흑색은 어둡고 부정적인 면을 나타내는 일반적인 통념을 따른 것뿐이다.